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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중국기업 001 - 바이두(BAIDU)

by 피스팍 2022. 10. 14.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중국 3대 IT 기업으로 웹사이트는 흡사 구글의 메인페이지를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말 그대로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하여 중국화 시킨 또 하나의 카피캣으로 보여지죠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일반인들의 시각에서 보여지는 단면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전 세계에 구글이 있다면, 한국에는 네이버가 있고, 중국에는 바이두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바이두의 위상은 한풀 꺾인 듯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 기업인 텐센트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현재 상황이 그렇기 때문에 바이두는 최근에 더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첫번째로 알아볼 중국의 기업은 바이두입니다.

 

바이두의 전경 - 베이징 하이뎬 (북경해전구)

기업 요약 : 인터넷을 기반으로 검색엔진, 백과사전, 블로그 등의 각종 웹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의 IT기업으로

리옌홍(Li Yanhong), 쉬융(Xu Yong)이 2000년 설립하였으며, 총자산 약 3,327억 위안(2020년 기준), 매출순이익 약 2248억 위안(2020년 기준)이입니다. 2005년 8월에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2021년 3월에 홍콩증시에 추가 상장 했습니다. 

 

바이두의 뜻은 중국 남송의 시인 신기질의《청옥안·원석(靑玉案·元夕)》시에 등장하는 구절인 (眾里尋他千百度, 驀然回首, 那人卻在燈火闌珊處, 사람들 속에서 그녀를 천백번 찾다가 불현듯 고개를 돌려보니 그녀가 등불 아래에 있더라.) = 중리심타천백도, 맥연회수, 나인각재등화난산처"에서 유래되었다. 이는 '정확한 정보를 위해 백 번 천 번 끈질기게 검색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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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의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东风夜放花千树。更出落,星如雨。
宝马雕车香满路。
凤箫声动,玉壶光转,一夜鱼龙舞。
蛾儿雪柳黄金缕。笑语盈盈暗香去。
众里寻他千百度。
蓦然回首,那人却在,灯火阑珊处。


"한밤에 동풍이 부니 수많은 꽃이 날리는데, 마치 별이 흐르고, 비가 내리는 것 같네. 좋은 말과 화려한 수레를 타고 원소절의 등화를 구경하는 사람이 가득하네. 퉁소 소리가 사방에 울리고, 밝은 달은 점점 서쪽으로 지는데, 나무에 매달린 물고기와 용의 어용 형상이 밤새도록 피곤할 줄 모르고 흔들리네. 화려한 머리 장식과 좋은 옷을 입은 수많은 여성들이 몸에서 향기를 발산하며 떠들썩하게 지나가네.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수천번 그녀를 찾아 보았지만 발견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머리를 돌려 보니, 희미한 등 밑에 그녀가 있었네. " 

 

바이두의 곰발바닥 아이콘


바이두 로고에서 곰 발바닥 아이콘의 의미
실제로 곰 발바닥 아이콘의 아이디어는 리옌홍이 검색엔진을 연구하고 바이두라는 이름을 짓고나서 성경구절에서 본 가는 곳마다 승리하게 된다는 의미로 곰발바닥을 썼다고 하는데, 더불어 기업의 이미지를 담아야 했기 때문에 고심했던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최소 2가지의 목적을 달성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첫번째는 분석 검색 기술을 표현해야했습니다. 따라서 검색과 탐색의 개념을 동물에게서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자주 접하는 개의 경우, 오줌을 누어 자신의 냄새를 각인시키고, 주변을 탐색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야생의 동물들도 이러한 영역표시, 자신의 검색, 탐색 범위를 설정합니다.  곰이라는 야생의 포식자는 나무에 발톱자국을 냄으로서 자신이 순찰하고 있고, 자신의 범위라는 것을 표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냥꾼은 그 곰의 흔적을 따라 곰을 사냥하죠. 이에 곰의 발바닥이라는 아이콘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를 현재 경쟁상대들보다 우위의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함을 의연중에 담아야 합니다. 실제로 당시 전세계적으로 라이코스 등의 포털은 인간을 돕는 동물 등의 이미지 방식으로 검색엔진의 도움? 필요성을 어필했고, 중국에는 바이두이외에의 SOHU와 같은 다른 포털에서도 여우 등, 동물의 마스코트를 사용했습니다. 사실 많은 기업들이 마스코트를 사용하는 이유는 많은 분들이 인지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보통은 친화적인 목적이나 강력한 능력에 대한 목적입니다.  따라서 바이두는 이런 맥락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으며 포털, 검색업계에서 마스코트의 두가지 목적을 모두 달성하기 위하여 여우나 개보다 더 강력한 곰, 그리고 곰의 탐색방법, 그리고 보다 귀엽고 친화적인 형상을 만든 것이 바로 저 곰발바닥의 모습입니다.

 

그럼 이제는 대략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과 발전

2001년 8월 Baidu.com 검색 서비스 베타버전 발표.
10월 22일 百度 搜索(바이두 검색) 검색 서비스 정식 발표,
당시에는 중문만 검색할 수 있었고, 비즈니스 모델로 검색 결과를 경매하였습니다. 

2002년 개인적으로는 처음 중국을 방문한 해여서 감회가 남다릅니다.
당시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개인 PC 이외에는 왕 빵(PC방)이라는 곳을 이용하였는데, 여권을 가지고 제출해야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바이두에서는 "IE 검색 보조도구" 발표하고, 그해 11월 바이두 검색 내 MP3 搜索(MP3 검색) 서비스 발표하였습니다. 

2003년 7월에는 图片搜索(그림검색)와 新闻搜索(신문검색) 등을 발표하고, 중국 내 검색 서비스 시장의 최고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12월에는 地区搜索(지도 검색)、“百度贴吧(게시판)” 와 같은 핫한 기능들을 탑재하였습니다.

2004년 본격적인 발전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바이두는 4월에는 百度下吧(다운로드 센터), 8月에는 推出超级搜霸(고급 검색), 11月에는 WAP검색개발하여 휴대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5년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면서 드디어 2월에는 전세계 처음으로 중국어와 영어를 모두 지원하는 硬盘搜索(하드디스크 검색)도구를 발표하고, 5월에는黄页搜索(옐로우 검색 서비스), 影视搜索(영상검색)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울러 집단지성의 시작인 지식인?과 같은 서비스를 6월에 “百度知道(바이두 지식)”라는 지식 공유 센터를 만들어 "지식 검색"영역으로 진출하였습니다. 그 밖에 “手机娱乐(핸드폰 오락), 百度传情(전칭)”서비스 시작하였습니다.

2006년 미국진출 이후, 바이두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본격적인 웹사이트 시대, 즉 닷컴시대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바이두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초기에서부터 바이두의 주력검색 키워드이자,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MP3의 경우, 현재 중국내 저작권 보호 및 지식재산권 인식의 확대로 많은 이슈가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검색이 가능합니다. 필자 역시 예전에 중국 유학시절 중국가수들의 노래들을 편리하게 다운받고 청취하였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제는 저작권자들의 권익을 지켜주어야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최근 바이두 좋은 서비스중에 하나로 클라우드 네트워크디스크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이 용량이 2테라(2TB)라는 것이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보통 네이버 같은 경우에는 30GB정도이고, 애플이나 구글역시도 10GB정도인데,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 2TB는 정말로 엄청난 서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바이두 왕판에 로그인을 한 후 휴대전화 앱 인증을 하면 현재 1031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용량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여러 옵션을 통해 무료 버전의 경우 2TB까지 확장이 가능하고, 유료 결제 (120 위안)을 하면 5TB까지 확장 및 업로드와 다운로드 용량 제한을 없앨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바이두는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에 매우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져왔습니다. 이는 공동창업자인 리옌훙(李彦宏)이 미국 유학 당시 '닷컴 열풍'을 타고 급성장한 IT 기업들이 무리한 확장이 원인이 되어 파산한 것을 지켜본 경험에서 비롯하였고, 이에 바이두는 검색엔진이 아닌 다른 영역에는 주로 전략적 제휴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인수하는 방식을 사용해왔습니다.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모바일 검색 기술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신생 업체를 인수해 왔다. 2013년에 '누오미홀딩스'(전자상거래 기업)와 '91와이어리스'(모바일 앱스토어), 'PPS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 등을 인수했습니다. 예전에 PPS의 경우 무료로 많은 동영상을 볼 수 있었는데, 현재는 구독서비스를 통해서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많은 컨텐츠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근래에는 모바일 사업확장을 위해 위해 약 2조 원을 투자했습니다. 

 

 

미래

현재까지는 모바일과 웹사이트를 모두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아 아직까지 중국 내 검색사이트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인터넷 조사기관 알렉사(Alexa)에 따르면 세계 4위 검색포털 사이트로 인정받고 있지만, 모바일의 강자, 텐센트의 추격이 상당히 빠르고 공격적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인공지능 학습, 빅데이터 분석 등의 스마트 기술을 통한 무인 자율주행차 생산,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행보로 자율 주행 자동차 및 인공 지능 분야에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2017년 양쯔리버 인더스트리 펀드와 공동으로 자율 주행 자동차에 15억 달러의 자금을 조성하여 투자하고, 같은 해에 오픈소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아폴로(Apollo) 1.5'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2019년 1월 CES 2019에서 오픈 소스 자율주행차 기술 플랫폼인 '아폴로(Apollo)'의 양산용 버전인 '아폴로 엔터프라이즈(Apollo Enterprise)'의 출시를 발표했다. 또한 복잡한 도시와 교외의 운전 환경을 지원하는 최신 플랫폼인 아폴로 3.5의 출시를 알렸다고 합니다.

아울러 딥러닝 및 로봇기술의 발전과 동시에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바이두 역시 선두주자중 하나이다. 바이두는 2019년 상하이의 푸파은행과 공동으로 금융 디지털인 '샤오푸'도 만들었고,  AI, 감지기술, 데이터 구동 등 기술을 이용해 금융 서비스를 위한 스마트 감지, 자연어 교류, 분석 능력을 갖춘 가상인물을 개발했습니다. 3D 형상을 가지면서 표정, 동작, 말투, 어조를 실제 사람과 똑같이 흉내내는데 딥러닝 기술로 지식을 학습해 표준화된 업무를 지원하였고,
최근 기사에 따르면 바이두가 내놓은 단말 가상인 3.0 기술은, 더 빠르고 원가를 아끼면서 가상인물 구현의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화면에서 가상인물을 구현할 수 있게 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방면에서 편의성과 기능을 높였다고 합니다. 특히 3.0 버전에선 한 장의 인물 사진만 있으면, 가상인물 형상을 만들며, 사진이 적대신경망(GAN)을 거쳐 딥러닝을 통해 가상인물로 생성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중국의 IT기업인 바이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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